'2024 울산옹기축제'에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 장인이 전통방식으로 옹기를 만드는 모습. /울산 울주군

‘2025 울산옹기축제’가 5월 3일 개막한다.

울산 울주군 울주문화재단은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옹기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옹기의 50%가량이 생산되는 국내 최대 옹기 생산지다. 1960~70년대 전국 각지에서 옹기장과 도공 350여명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만들어졌다. 지금도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빚는 장인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5년째인 옹기축제는 ‘마당 없는 집에 들어간 옹기’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아파트 등 마당이 없는 현대인의 집에서 사용하기 힘든 크고 투박한 옹기 대신 냉장고 속에 보관할 수 있는 젊은 옹기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냉장고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옹기에 전북 고추장 명인의 고추장을 담아 특별부스에서 선보인다.

울주군은 외고산 옹기 장인들이 만든 작은 옹기 1500여개를 순창으로 보냈고, 이 옹기에 명인이 만든 고추장과 된장을 담았다.

생활도자기를 공부하는 부산과학기술대 학생들이 옹기를 만드는 흙으로 재해석한 장신구, 보관함 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5월 3일 개막식에서는 울주군 연합풍물단과 주민기획단 ‘옹해야’, 마을주민 등이 참여하는 개막 퍼레이드 ‘옹기로 길놀이’가 열린다.

주제 공연으로는 옹기마을 배영화 장인의 시를 소재로 제작한 음악극 ‘혼불’을 선보인다. 드론쇼, 불꽃쇼도 마련된다.

울산옹기축제의 인기프로그램인 '흙놀이터'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흙을 밟고 있는 모습. /울산시

5일에는 ‘옹기콘서트&뒤란’ 공연이 마련돼 윤수일 밴드, 장윤정, 소찬휘, 류지광, 치타, 크레즐이 출연한다.

주민 참여 공연팀과 울주군 12개 읍·면을 대표하는 주민자치공연단의 ‘옹기열전’, 거리예술공연 ‘옹기로 공연’도 펼쳐진다.

장인이 직접 옹기를 제작하는 시연 퍼포먼스와 흙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흙놀이터’, 옹기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폐공장에 꾸며진 전시공간도 선보인다.

울주문화재단은 올해 옹기를 표현한 대표 캐릭터인 ‘옹이’(OngYi)도 만들어 이번 축제부터 선보인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울산옹기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라며 “방문객들이 전통 옹기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옹기축제 대표 캐릭터 '옹이' 가족. /울주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