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전 미국 대통령의 사망 당시 머리카락 뭉치와 암살 소식을 전한 전보(電報) 용지가 경매에 나와 8만1250달러(약 9600만원)에 팔렸다. 14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RR옥션은 지난 12일 이 품목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다. 링컨의 머리카락은 사망 다음 날 부검 도중 잘라낸 것으로 약 2인치(5.08㎝) 길이다.

머리카락은 링컨의 처사촌인 라이먼 비처 토드 박사가 보관했다. 당시 머리카락을 감쌀 물건이 없었던 토드 박사는 주머니에 있던 전보 용지를 사용했다. 미군 정보망을 통해 대통령의 피격 사실을 전한 전보였다. 토드 박사는 용지 겉면에 연필로 ‘링컨의 머리카락’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RR옥션의 바비 리빙스턴 부사장은 “링컨의 머리카락을 경매에 올릴 때는 ‘진위 증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머리카락 뭉치는) 링컨 곁에 있던 가족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RR옥션 측은 낙찰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AP 연합뉴스

토드 박사는 링컨의 처가 친척 중에서도 링컨 부부와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은 생전의 링컨 대통령이 토드를 남북전쟁 전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알게 됐으며, 대통령이 된 뒤 그를 렉싱턴 지역 우체국장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