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부산대 총장(오른쪽 네번째)과 대학 관계자들이 지난 달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교를 방문해 이 대학 연구기관인 AFRC 등을 설립한 키스 리지웨이 교수(오른쪽 세번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

부산대는 9일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5 환태평양대학협회(APRU) 총장 연례회의’에 참석해 명문 대학들과 각종 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환태평양대학협회(APRU, Association of Pacific Rim Universitie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62개 대학 협의체다. 부산대는 지난 2021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스텍에 이어 국내 여섯째로 가입했다.

미국 UC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이번 연례회의는 ‘변화하는 세계 속 인간 수명: 회복력 있는 미래를 위한 혁신, 교육, 리더십’을 주제로 마련됐다. 건강 수명에 대한 불평등·기술·정치적 과제에 대한 대학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로, 부산대를 비롯해 UCLA, UC샌디에이고, 미시간대, 싱가포르국립대, 게이오대 등 세계 유수 대학들이 참석했다.

부산대는 이번 APRU 연례회의를 계기로 미주 대륙 전역을 아우르는 전략적 MOU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거점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미국의 UC샌타크루즈, 오리건대, 서던캘리포니아대,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와 앨버타대와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전망이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몬테레이공과대와 에콰도르 산프란시스코 데 키토대, 칠레대, 콘셉시온대와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남미 대학들은 지질·해양·생물 등 부산대의 특화 분야와도 연계해 공동 연구와 교환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협력이 기대된다.

영국에서는 조선해양 분야 세계 최정상급 대학인 스트래스클라이드대와 노벨상 6명을 배출한 셰필드대 등과 협약을 맺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명문 대학들과의 네트워크 확대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우수 유학생 유치와 국제 공동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산대가 글로벌 대학으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