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39)이 금융 정보 해킹을 당한 경험을 고백하며 피해 대응 체계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중은 지난 7일 팬 플랫폼 ‘프롬’을 통해 “카카오페이(계정)가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비밀번호가 임의로 변경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그는 피해 해결 과정에서 겪은 답답한 상황을 공유했다.
그는 “상담센터에 문의하니 증권상담센터로 넘겼다. 거기에서는 또 보안·사건 센터로 넘기더라”라며 “1시간가량 통화했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일 때문에 통화를 종료했다”고 했다.
이어 “비밀번호를 모르면 해킹당한 계정을 삭제하지 못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해킹당해서 비밀번호가 바뀌었는데 내가 비밀번호를 어떻게 아나. 해킹한 사람이 바꾼 비밀번호를 내가 알아야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김재중은 “다른 상담사를 연결해 주겠다고 해서 어느 부서인지 여쭤보니 제일 처음 통화했던 상담 부서였다. 멘탈 바사삭(무너졌다)”이라며 “상담사들 고생하는 거 알지만 (대응이) 너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 김재중은 “하루 반 걸려서 결국 해지 탈퇴했다. 정말이지 두려운 하루였다”고 알렸다.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재중은 ‘재산 1조원설’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대한민국 상위 0.05% VIP에게만 발급된다는 블랙카드를 12년 정도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이 소문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재중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가 20년 동안 탔던 차를 다 재산 목록에 넣었더라. 부동산은 있다가도 없고, 차도 팔고 다른 걸 사기도 한다. 그걸 전부 재산 목록에 넣으면 1조원이겠지만 그렇게 벌 수가 없고 그런 구조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