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한국 사회는 회복력이 매우 강하다”며 “정치적 혼란 상황의 수습과 사법 절차가 질서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오 시장은 “서울 관광을 고려하는 분들이 특별히 안전 상태에 대해 걱정할 정도로 관광산업이 올해 크게 타격받을 것 같지는 않다”며 “지난 연말 이후 관광객 입국이 잠시 주춤했던 기간이 있었지만, 다행인 것은 그 이후 관찰해보니 매우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관광객이 다시 예약을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물론 소요 사태나 시위 와중에 서부지법 난입과 같은 폭력성이 드러난 적이 있지만 바로 질서가 회복됐다”며 “오히려 이런 질서 있는 사후 수습 과정을 지켜본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에 상당히 놀라워하고 회복력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관광객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마 치안이 썩 좋지 않은 다른 외국 도시들과 비교하면 지금 현재 서울의 치안 상태나 안전 상태는 A급 중에서도 아마 A플러스급이 아닌가 감히 비교를 해서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 ‘부정선거에 중국인들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오 시장은 “일부에서 나오는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도 이런 회복력이 작동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사안을 다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자제하겠으나 한국 사회는 어떠한 혼란이 생겨도 매우 질서 있는, 자체적인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하는 입장이라 대선 출마 언급은 자제하는 편이다. 양해해달라”며 “그 질문에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에 상황을 봐서 명확하게 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