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 운행 재개/그래픽=이진영

경기 북부를 동서로 잇는 추억의 교외선이 다음 달 11일 운행을 재개한다. 2004년 적자로 운행을 중단한 지 20년 만이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교외선은 다음 달 11일 오전 6시 첫 열차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교외선은 의정부~양주~고양 30.3㎞에 단선으로 운행된다. 정차역은 의정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 등 6개 역이다. 열차는 무궁화호 디젤기관차 등 5량 3편성(객차는 2량)으로 승차 정원은 136명이다. 평일·주말·휴일 등 하루 20회 운행하며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다. 운행 재개 후 한 달간은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곡역부터 의정부역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5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건설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4월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경기도와 의정부·양주·고양시가 2009년부터 국회,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과 협의해 운행 재개를 추진했다.

당초 이달 28일 개통 예정이었으나 철도 파업의 여파로 운행 전 필수 절차인 시운전에 차질이 생겨 운행 재개 일정이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