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된 이유가 알려졌다.
헤럴드경제는 26일 유튜브 발표를 인용해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Go! 영욱’ 채널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업로더는 더 이상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고 했다.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를 통해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크리에이터 권한 정지부터 계정 해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이 조항과 관련해 고영욱의 어떤 행위가 문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5일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며 유튜브 채널 ‘Go!영욱 GoDog Days’를 개설했다고 알렸다.
고영욱이 올린 3분 41초의 첫 영상은 개설 15일 만에 첫 영상 조회수는 30만회를 돌파했고 구독자 수는 5400명을 넘겨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채널은 결국 삭제됐다.
그는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밤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라고 했다. 이어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2015년 만기 출소했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형 등을 함께 선고받으며 출소 후 3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