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의 유튜브 채널 수익이 끊긴 가운데, 동명의 틱톡 계정이 만들어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구제역은 “사칭계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구제역이 틱톡으로 갈아탔다’는 식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틱톡에서는 구제역이라는 이름의 채널이 검색된다. 구제역이 유튜브 채널에서 사용하는 프로필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걸려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캡처 사진 등에 따르면 앞서 이 채널에는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12개의 영상이 올라왔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기존 영상을 재편집한 영상으로, 이중에는 자신과 법적 분쟁을 벌였던 이근 전 대위를 저격하는 영상도 포함됐다.
구제역은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과 함께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튜브 측은 지난 15일 이들의 유튜브 채널 수익 창출을 중단시켰다. 부적절 행위를 한 크리에이터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유튜브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구제역이 유튜브 수익이 끊기자 틱톡에서 수익을 끌어내기 위해 계정을 만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유튜브 수익 막히니까 틱톡으로 왔네” “이미지 더 나빠질 거다” “편하게 돈 벌던 시기가 있었는데 다른 일을 할 수 있겠나” “모든 수익을 정지해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구제역은 틱톡 계정이 자신을 사칭한 계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제역은 인터넷매체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근 사칭 계정으로 틱톡이 개설되고 제 사칭 단톡방에서 구제역이 카라큘라를 조롱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며 “꼭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현재 이 계정은 팔로워 1만명, 좋아요 5000개가 넘지만 어떠한 게시물도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그간 올라온 게시물이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틱톡 측은 “이 사용자는 어떤 동영상도 게시하지 않았다”고 안내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정현승)는 23일 공갈 및 협박, 강요 등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전국진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작년 2월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구제역은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에 있었던 과거 일을 빌미로 쯔양을 협박 및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