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명칭 시비로 코너에 몰린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9일 오후 9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진행된 주민 소통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새 이름 공모전 결과에 대한 김 지사의 언급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1일 경기도민청원에 올라온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게시글이 답변 기준인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만큼 김 지사의 공식 답변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오는 31일 직접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4만7747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새 이름 공모전 결과와 관련해 “공모전 대상을 받은 명칭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 때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이름 공모전을 한 것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면피성으로 해명했다
또 경기북부 분도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북부는 그간 중첩된 규제로 성장이 억제됐다”며 “이런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특별법을 통해 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것이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는 뮤지컬 배우 박혜미, 소순창 건국대 교수, 윤종영·오석규 도의원, 박정 국회의원 등이 초청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