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마포청사/뉴스1

야구 배트 등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에 밀수입하려 한 미국인이 우리나라로 강제송환된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밀수입 등(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된 미국인 A씨가 오는 26일 한국으로 강제송환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11월 미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특송화물 야구 배트에 필로폰 약 500g을 숨겨 밀수입을 시도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또 A씨는 미국인 남성 B씨와 공모해 여행용 가방 격벽에 필로폰 약 1.95kg을 밀수입한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g인 것을 고려하면, A씨 일당이 국내에 들여 오려 한 필로폰은 수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과 공조 수사를 벌여 온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씨는 작년 9월 27일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범죄인 인도 재판이 확정되면서 A씨의 한국 강제송환이 결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로부터 피의자 신병을 인계받는 즉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