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MZ세대가 정작 친환경 활동에는 기성세대보다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11일 발표한 ‘세대별 사회 안전 및 환경 의식’ 분석 결과에 따르면 M세대(1980~1994년생)와 Z세대(1995~2005년생)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모든 활동에서 X세대(1964~1979년생),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
M세대와 Z세대 중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68.3%, 64.9%로 X세대(77.3%)와 베이비붐 세대(81.5%)보다 10~16%포인트가량 낮았다. M세대와 Z세대 중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46.5%, 44.8%에 그쳤다. 반면 X세대(54.7%)와 베이비붐 세대(55.8%)는 절반 넘게 친환경 제품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이 밖에 MZ세대는 재활용품 분리 배출, 음식 쓰레기 줄이기, 합성 세제 사용 줄이기 등에서도 기성세대보다 신경을 덜 쓰고 있었다.
박시내 경인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은 “MZ세대는 일자리나 주거 불안 등 눈앞에 닥친 경제적 문제가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이라며 “반면 기성세대는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 환경 문제를 신경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M세대와 Z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안한 요인으로 ‘범죄’를 꼽은 비율이 각각 17.6%, 18.9%로 다른 세대에 비해 5~10%포인트가량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