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와 서울대를 오가는 무인 경전철 신림선이 관제시스템 셧다운(제어 불능)으로 35분 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경전철 신림선은 23일 오후 5시 45분쯤 관제시스템이 셧다운돼 운행이 중단됐다. 35분이 지난 오후 6시 21분쯤 관제시스템이 복구돼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관제시스템이 셧다운된 이유는 현재 파악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제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관제시스템이 셧다운되면서 서울시는 “신림선 관제시스템 제어불능으로 인한 운행중단 발생. 열차 지연이 예상되니 운행 상황을 확인하신 후 열차를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특히 운행이 중단된 시간대가 퇴근 시간대라 신림선을 이용한 승객들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제시스템이 셧다운 되기 전 신림선 내 모든 열차에 “운행이 중단된다”는 내용의 알림이 전송됐다. 이후 열차들이 인근 역에 정차한 이후, 열차 내 안전 요원이 수동으로 스크린도어를 열어 탑승객들을 내리도록 했다고 한다.
한편, 2022년 5월 개통한 신림선은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전하는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그러나 개통 이후 열차가 갑자기 멈춰서는 등 오작동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개통 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2022년 6월 21일, 열차가 갑자기 고장나면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의 문이 열리지 않아 1시간 가량 승객들이 갇히기도 했다. 그 해 11월에는 분기기(열차의 궤도를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는 설비)의 안내 레인에 이격이 생겨 1시간 30분 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