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재학생들을 위한 ‘천원의 식사(천식)’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모금사업 ‘천원의 식샤’를 19일 시작했다. 성공적 모금을 위해 서울대 학내 구성원 100인이 기부릴레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그 첫발을 내딛었다.
천원의 식샤 기부릴레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대 학생회관 1층 학생식당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성규 교육부총장, 단과대 학장단, 총학, 총동창회 등 주요 교내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부릴레이는 서울대에 처음 도입한 디지털 모금함(키오스크)을 통해 이뤄졌다. 유홍림 총장이 100만원을 기부하며 릴레이가 시작됐고, 40여명의 학내 구성원들이 그 뒤를 이어 총 617만원이 하루만에 모금됐다.
천식이란 학생회관에서 단돈 1000원에 재학생에게 제공되는 식사로 2015년 6월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6년 저녁으로, 2018년 점심으로도 확대돼 많은 서울대 구성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며 캠퍼스 내 학생들도 대거 늘었고, 고물가로 인한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천식을 선택한 이용자 수도 지난해 27만여명에서 올해 1~7월 23만여명으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대가 천원의 식샤 모금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은 이처럼 천식 이용자가 증가하며 관련 예산이 더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천식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서 쌀 소비 증진을 위해 지원되던 돈과 서울대 예산 등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최근 식자재값 등이 오르며 천식의 안정적 운영에 위기가 생겼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부 보조 예산이 아닌 학교 자체적인 관련 예산이 있었으면 하던 중 총학에서 모금 아이디어를 내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홍림 총장은 “천원의 식사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비롯해 학생건강 및 학업 증진을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부 문화의 저변이 한층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