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23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혈통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 세 마리 ‘삼둥이’의 탄생 1주년 돌잔치가 열린다.

서울대공원이 지난해 4월 23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세 마리의 탄생 1주년을 기념해 22일 돌잔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2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의 돌잔치 행사가 서울대공원에서 22일 열린다.

‘해랑·파랑·사랑’이라는 이름의 암컷 삼둥이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 ‘로스토프’와 암컷 ‘펜자’ 사이에서 태어났다.

로스토프와 펜자는 2011년 한-러시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았다. 두 호랑이 모두 열두 살의 ‘노령’ 호랑이었지만, 9년 만에 번식에 성공했다. 동물원 호랑이 평균 수명은 약 15년이다.

새끼 호랑이들은 모두 암컷이다. 현재 몸무게 90∼100㎏으로, 출생 100일쯤 측정한 체중 8㎏에서 10배 넘게 증가했다. 성장은 막바지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

호랑이 삼둥이는 그동안 전기울타리, 수조 시설 등이 있는 동물원에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한 시설 적응훈련과 기초 친화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번 돌잔치는 이들 세 마리가 지난 1년간 무탈하게 자라준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일 케이크’로는 삼둥이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로 만든 케이크가 주어진다.

‘돌잡이 상’도 차려진다. 상에는 장수를 의미하는 실, 영리함을 뜻하는 붓, 미모의 뜻을 담은 리본, 그리고 인기를 기원하는 유튜브 골드버튼 등 4개의 물건이 올라간다.

대공원은 돌잔치에 앞서 가장 넓은 호랑이 방사장을 새로 단장해 삼둥이 보금자리로 마련했다. 행사 당일 맹수 사육사의 마술 축하공연과 새끼 호랑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설명회, 관람객 이벤트도 열린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새끼 호랑이 삼둥이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