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오영수/넷플릭스

2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 송정은)는 오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말 오씨를 고소했지만,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씨가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하면서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오씨를 직접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4년생인 오영수씨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데뷔했다. 오씨는 극단 자유, 국립극단 단원 등에서 활동하며 ‘리어왕’, ‘파우스트’, ‘3월의 눈’,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등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해왔다. 그는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한국연극협회 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오징어게임으로 지난 1월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