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부가 술에 취한 행인을 돕는 척하며 가방을 훔쳐 경찰에 붙잡혔다. 훔친 가방 속에는 현금 3억원이 들어 있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60대 부부는 서울 동대문역 인근을 지나가다 술에 취한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가슴에 가방을 안은 채 돌로 된 의자에 누워 자고 있었다.
이들은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며 부축하는 척 하더니, A씨가 떨어뜨린 가방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다. 가방 안에는 100달러짜리 미화 2500장 등 현금 3억원이 들어 있었다. A씨가 업체에 지급할 공사대금이었다.
아침에 잠이 깬 A씨는 자신의 돈가방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일 만에 이들 부부를 붙잡았다. 현재 이들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