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중인 유튜버 이근(38)씨. /유튜브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부상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KSEAL’의 매니저는 지난 22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매니저는 “이근 대위님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씨 측은 지난 14일 “이근 대위가 최근 적지에서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부상 소식을 전했었다. 우크라이나 외국인 용병 부대 ‘국토방위국 국제여단’ 역시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친구 ‘켄 리(이근 영어명)’가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다”며 “우크라이나군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았으나 재활 목적으로 고향에 돌아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국제여단은 “켄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기원한다”며 “켄의 복무에 감사한다”고 했다.

이씨는 현재 정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이 전 대위가 귀국하게 되면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씨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간지 노보예브레먀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내 할 일을 계속할 거다. 문제는 나의 우크라이나 체류가 고국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한국 법은 너무 이상하다. 내가 돌아가면 이 전쟁에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 공항에서 체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법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이미 변호사도 선임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