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 번화가에서 만취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경찰청은 이 경찰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부산의 한 번화가에서 만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마구 흔드는 경찰의 모습/유튜브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거리에서 만취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 2명이 출동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금발을 한 여성 A씨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못 가누고 바닥에 주저앉아 신발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출동한 경찰관들의 제지에도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부산 번화가에서 만취한 여성이 경찰관에게 달려드는 모습/유튜브

이때 B경찰관이 A씨의 머리채를 잡은 뒤 마구 흔들었고, 화가 난 A씨가 바닥에서 일어나 B경찰관에게 달려들었다. 옆에 있던 여성이 A씨를 잡고 막았다.

해당 영상은 25일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 퍼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시민의 머리채를 흔든 건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경찰청은 26일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 B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감찰 역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