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리뷰가 연속해서 달리는데도 성의 없어 보이는 답변으로 일관한 다코야키 집 사장의 대응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다코야키 집의 배달 리뷰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다수 게재됐다.
한 손님은 눅눅해져 동그란 모양이 망가진 다코야키 사진을 올리며 “이건 좀 심한 게 아닐까요. 그냥 빈대떡 같다”며 별점 1점을 남겼다. 이 손님은 “미리 만들어둔 다코야키를 넣어 보내냐”고 물었고, 사장은 “ㄴㄴㄴ(노노노) ㅈㅅ(죄송) ㅋ(킥)”라며 자음만을 댓글로 남겼다. 미리 만들어둔 음식은 아니지만 죄송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 다른 손님 역시 “가다랑어포가 없으면 안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먹다가 밀가루 맛밖에 안 나서 짜증 난다”고 혹평했다. 이번에도 사장은 “ㅈㅅ ㅋㅋ”라며 웃는 소리를 의미하는 ‘ㅋㅋ'을 넣은 댓글을 남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메뉴 이름이 ‘바삭한 다코야키'지만 “바삭하게 탔다. 써서 못 먹겠다”며 “굽다가 탔으면 버리라”는 손님의 리뷰에도 사장의 댓글은 한결같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장사를 장난으로 하나” “그냥 장사 정리하려고 저러는 건가” “오늘만 장사하는 집이냐”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런 사람들이 소상공인 욕 먹인다. 전문성 없으면 창업을 하지 말자”며 사장의 응대 태도를 문제 삼는 반응도 있었다.
최근 비상식적 ‘별점 테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점주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법안과 정책 등이 나오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플랫폼 업체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허위 리뷰 작성에 대한 금지 및 처벌을 명시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리뷰·별점 제도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악성 리뷰로부터 사업자를 보호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별점 제도가 소비자의 알 권리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별점 제도가 필요하다는 이용자들은 “모든 소비자가 악성 리뷰를 남기는 건 아니다”며 “정말로 맛이 없거나 비위생적인 조리를 하는 가게를 알려주는 순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