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조선DB

인천 지역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유인해 대규모로 성매매를 저지르며 금품을 빼앗은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됐다. 이들은 14~17살의 청소년들에게 폭행과 성폭행을 일삼았고 교사·군인 등 100여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찰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적발된 2개의 성매매 조직은 가출한 14~17살 청소년들에게 숙식 등을 제공한다며 유인해 폭행한 뒤,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빼앗다가 검거됐다.

인천 삼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가출한 청소년들을 오피스텔 등에 합숙시키며 수도권 일대를 돌며 성매매를 시켜 현금을 가로챈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21) 씨 등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남·녀 6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모집책과 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공범 10여명을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인천시 부평구 한 오피스텔 등지에서 가출 청소년 B(17) 양 등 9명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가출 청소년들에게 숙식을 제공한다며 유인해 수시로 폭행과 성폭행을 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 등은 경찰에서 “하루에 10여차례씩 성매매를 했으며, 한번에 20만~30만원씩 받은 성매매 대금은 A씨 등이 숙식제공 대가로 모두 가로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과 ’ 등으로 성관계를 한 성 매수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성 매수자는 100여명이며, 이가운데 30여명을 조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성 매수자 중에는 교사와 군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성 매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일당은 가출 청소년 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가출 청소년 중에는 중·고교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