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16일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CCTV)를 공개했다. 사고 발생 42일 만이다.

이날 공개된 CCTV에는 사고 선박이 거센 물살을 못 이기고 표류하는 모습과 표류 방지용 와이어에 걸려 맥없이 전복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물살에 떠내려오는 수초섬과 이를 육지로 정박하려던 경찰정이 처음 등장한다. 경찰정은 수초섬과 함께 의암댐 수문 방향으로 하염없이 떠내려가던 중이었고, 곧이어 표류 방지용 와이어에 걸려 전복됐다. 경찰정이 전복된 후 25초가량이 지난 뒤 기간제 근로자들이 탄 행정선이 구조를 위해 빠르게 접근해 왔다. 그러나 이내 행정선도 와이어에 걸렸고, 5초가량 중심을 잡다가 전복됐다.

또 다른 CCTV 영상에는 사고 전 선박과 근로자들이 물살에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고정하려는 모습이 찍혔다. 이 영상 속엔 수초섬이 빠른 속도로 떠내려가는 중임에도 근로자 1명이 수초섬 위에 올라 아슬아슬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도 찍혔다.

사고 직후 현장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민간보트가 전복된 경찰정에 붙어 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습, 행정선이 사고 바로 직전에 앞서 전복된 경찰정으로 접근하는 모습 등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사고 이후 영상을 확보했으나 실종자 가족분들의 슬픔을 보듬어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기간제 근로자분들도 의로운 희생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와 영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