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이 든 치과의료제 ‘디펄핀’을 대량으로 밀반입한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부산세관이 16일 구속했다고 밝힌 업자 A씨가 러시아에서 밀반입한 '디펄핀'. /부산세관제공

부산본부세관은 “부작용으로 수입이 금지된 치과 약제인 디펄핀(Depulpin)을 외국인 여행객을 이용해 러시아에서 밀수입한 A(40대)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관은 또 이 디펄핀을 전국의 치과 병·의원 등에 유통한 치과 재료상 23명과 이를 환자에게 투여한 치과의사 8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018년 말 등 3차례에 걸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환자 3만20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디펄핀’ 273개를 구매, 무역상을 통해 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로 배송한 뒤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을 이용하는 수법으로 이들 디펄핀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펄핀은 이 신경 치료를 할 때 마취와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약제로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1급 발암물질인 파라폼알데하이드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부작용이 있어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 및 수입을 금지한 상태다. 세관 측은 “디펄핀을 잘못 사용할 경우 잇몸 괴사, 쇼크 증상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고 말했다.

세관 측은 “A씨가 밀반입한 디펄핀은 이미 전국의 치과의원에 대부분 유통돼 신경치료에 필요한 환자들에게 불법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직 남아있떤 2880명 분의 디펄핀 24개는 압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