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측이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가 열리기 전 2주 동안 집회 참석 독려 메시지를 126만명에 11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총 1386만건이다. 당초 사랑제일교회는 “신도들에게 광화문 집회를 포함해 어떤 집회도 참석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5차례 보냈다”며 집회 참석 독려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전광훈 목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랑제일교회 측이 8월 1~15일간 문자메시지로 보낸 ‘광화문 집회 참석 독려메시지’가 총 1386만건 이었다고 15일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측이 126만명의 시민 명단을 가지고 있었고, 전원에 총 11회 독려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문자메시지 건당 최소 비용 8원으로 계산해도 1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이 확보한 이 126만명 시민 명단은 ‘교인’ ‘보수단체 회원’ 등으로 분류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명단이 ‘보수단체가 태극기 집회를 하며 받은 서명 명단’과 ‘지방 교회의 신도 명단’ 등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이 명단을 이용해 보수성향 시민들에게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하면서 집회를 사실상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17일 “(신도들에게) 문자를 총 5차례 이상 보내서 광화문 집회는 물론이고 어떠한 집회도 나가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했다”며 집회 독려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 강연재 변호사는 15일에도 ‘집회 독려 메시지를 보낸게 맞느냐’는 본지 질문에 “집회 독려 메시지를 보낸 주체는 교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이 사용한 교회 '측'이라는 단어는 (경찰이 이 문제를) 교회와 엮기 위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집회 독려 메시지를 보낸 주체가 교회가 아니면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부분은 오로지 법정에서 대응한다는 기조”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