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신학기 전국 학교 10곳 중 3곳만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한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초·중·고교 1만1921곳 중 3849곳(32.3%)만이 이번 신학기에 사용할 AI 교과서를 선정했다. AI 교과서가 올해 처음 학교 현장에 도입되지만 이를 쓰겠다는 학교가 많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는 원래 이번 신학기 모든 초3·4(영어·수학), 중1·고1(영어·수학·정보) 교실에 AI 교과서를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AI 교과서의 지위와 디지털 기기 중독 등의 논란이 계속되자, 올해 1년간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AI 교과서 사용 여부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AI 교과서 사용 학교들에서 학습 효과 등이 드러날 것이기에, 2학기에는 AI 교과서 선정률이 70~80%까지 오를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AI 교과서 선정 현황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대구 지역은 초·중·고교 466곳 중 458곳(98%)에서 AI 교과서를 선정해, 거의 모든 학교가 이번 신학기부터 AI 교과서를 사용한다. 강원은 초·중·고교 626곳 중 304곳(49%)에서 AI 교과서를 선정했다.
반면 서울은 AI 교과서 선정률이 24%에 그쳤다. 세종과 전남, 경남 초·중·고교들도 AI 교과서 선정률이 각각 8%, 9%, 10%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작년 11월 검정 심사를 통과한 AI 교과서 76종 중 74종의 이용료도 정해졌다. AI 교과서마다 다르지만, 3만~5만원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