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의대 정시 합격생 10명 중 8명이 ‘N수생’인 것으로 4일 나타났다. 합격생 10명 중 6명이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고등학교 출신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이날 강득구 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의대 신입생 선발결과’에 따르면, 올해 33개 의대 정시 합격자(1171명) 중 재수 이상을 하고 합격한 N수생이 79.3%에 달했다. 전년(72.6%)보다 6.7%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비율로 따지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N수생 중 재수생은 39.6%, 3수생은 24.6%, 4수 이상은 15.1%였다. 이른바 ‘현역 고3′이 의대를 정시로 합격한 비율은 17.9%에 불과했다.
다만 이번 강 의원실 자료는 39개 의대를 모두 조사했던 2020~2023년학년도 조사와 달리 표본 대학이 33개로 줄어 정확도는 다소 낮아졌다.
지역별로 따지면 서울 지역 고교 출신이 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의 41.9%를 차지했다. 경기·인천이 20.6%로 의대 정시 합격생의 62.5%가 수도권 고교 출신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대구(7.3%), 전북(7.1%), 부산(4.4%), 대전(3.6%) 등 순이었다.
행정구역별로 나눴을 때는 교육열이 높은 서울 강남구 고교 출신의 의대 정시 합격생 비율이 20.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서초구(8%), 양천구(6.1%), 성남시(5.6%), 대구 수성구(5%), 경기 용인시(4.4%), 전주시(4.3%)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고교 출신의 의대 정시 합격생 비율은 2022년(16.3%), 2023년(19.2%)로 매년 증가 추세다.
강 의원은 “서울 소재 고교 학생과 N수생의 의대 입시 강세가 여전했다”며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이런 고민이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