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으려면 온라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성제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은 내년 1학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국내 최초 온라인 공학대학원에 대해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2년 개교한 한양사이버대는 학생 1만 6400여 명의 국내 최대 규모 사이버대학이다. 지난 7월 교육부로부터 온라인 공학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았다.

한양사이버대 공학대학원은 친환경, 자율주행 자동차 공학 등을 교육하는 기계IT융합공학 전공과 스마트 시티 건설, 교통인프라 공학 등 도시건축공학전공을 개설한다. 김 부총장은 “공학처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재교육을 통해 자신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의 습득이 중요하다”며 “일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수업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등교육의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대학원은 강의, 실험·실습, 논문 지도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실험·실습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된다. 김 부총장은 “실시간 화상회의로 지도교수가 논문을 지도할 수 있고, 현재 기술로도 대부분의 실험·실습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필요에 따라 주말에 일정 부분 대면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 공학대학원은 일부 과목을 한양대와 공동 지도교수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주말에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총장은 “제대로 준비된 온라인 강의는 대면 강의보다 오히려 질적으로 우수하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온라인 강의 문제는 재난 상황에서 급격히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일부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역설적으로 온라인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이 맞춤형 학사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공학 수업을 들을 때 필요한 기초 학력을 키우기 위해 학생이 과거에 온라인으로 풀었던 문제를 분석하고 데이터화해서 수준에 정확하게 맞는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김 부총장은 “학생의 문제 풀이, 강의 접속 시간, 패턴 등 정량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 이해도, 학습 동기, 태도, 자세까지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1학기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했던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의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던 것처럼 온라인 교육의 약점으로 꼽히는 평가의 공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능형 온라인 시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있다”며 “평가 프로그램에 접속해 시험을 볼 때 시스템에서 학생마다 문항과 선택지 순서를 무작위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대학원은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교수들이 온라인으로 구술 면접을 보는 방식의 평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