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을 받던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며 궐석재판을 요청하고 퇴장하다 쓰러졌다.

자녀입시 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변호인 측은 “지금 정 교수가 아침부터 몸이 아주 안좋다고 한다”며 “지금 구역질이 나고 아프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어려워 오늘은 빨리 나가 치료를 받는게 좋지 않겠느냐”며 “정 교수가 결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자”고 요청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속행공판에 재판 참석중 실신해 앰뷸런스에 실려나가고 있다. / 고운호 기자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고운호 기자

이에 재판부는 “불출석 허가에 관한 소명 자료가 필요하지만 저희가 지금 보니 아프신 것 같다”며 “검찰 측도 동의했으니 불출석 허가한다. 안내받고 나가시라”고 했다.

이에 정 교수는 오전 10시52분쯤 퇴장을 하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나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쓰러졌다.

이에 정 교수 측 변호인과 법정 경위가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정 교수는 어지러운 듯 천장을 바라보며 손으로 머리를 감싼 것으로 전해진다.

정 교수는 11시20분쯤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교수는 구급대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의식은 있는 상태이다.

한편 정 교수의 남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 교수가 쓰러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교수가 오늘 재판 도중 탈진해 입원했다”며 “원래 지병이 있는데다가 지난 주 친동생의 증인신문 이번 주 모자의 증인신문 등이 연달아 있으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작년 하반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 교수가 병원에 입원했다. 그랬더니 기자들이 병원을 찾아와 정 교수는 병원을 여러 차례 옮겨야 했다”며 “제발 이번에는 입원한 병원을 찾아 나서지 말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