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감찰에 응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취재진)

“죄송하지만 관련된 부분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정진웅 차장검사)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 ‘채널A 강요미수’사건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재판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정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7월 이 사건 수사 중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당시 한 검사장에 물리력을 행사했다. 그 직후 오히려 자신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쳤다며 병원 침상에 드러누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검사장이 그를 폭행으로 고소하며 서울고검이 감찰에 착수했지만 그는 한 차례도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서울고검은 한 검사장이 정 차장검사를 고소한 지난 7월 29일 바로 감찰에 착수했지만 정 차장검사는 ‘병원 치료’ ‘개인적인 사유’등을 들어 소환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지난 8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광주고검 차장으로 영전했다. 검찰 안팎에선 “감찰 대상자가 영전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란 말이 나왔다. 지난 8월 26일부터 시작된 이 사건의 재판에도 꼬박꼬박 출석하고 있다. 차장검사가 공소유지를 위해 직접 공판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16일 재판에서도 정 차장검사는 증인신문 순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폈다. “사건의 시간적 흐름을 고려해 ‘이철 전 대표-이모 변호사-제보자 지모씨’ 순서로 증인신문을 해야 한다”며 사람별로 신문 예상 시간도 제시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이들을 다음달 6일에 신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