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관련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검찰 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그러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1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검찰 개혁’을 강조하는 사진을 올려 이에 호응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쯤 본인의 페이스북 메인 화면의 배경 사진을 지난해 장관직 사퇴 당시 발표했던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문장이 들어간 사진으로 바꿨다.

지난해 10월 14일 조 전 장관은 장관에서 물러나면서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됐다”며 “어느 정권도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이라고 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딛고,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이에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3일 아들 의혹 관련 처음으로 사과하는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추 장관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검찰 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일 법무부를 통해 기자단에 배포한 알림에서도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이라고 했고,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의혹 관련 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검찰개혁은 제게 부여된 과제이고 그것을 운명처럼 수용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과 여러 여권 인사들이 의혹 해명 과정에서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강조하는 것은 “물타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2017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자녀 입시 비리 등 일가(一家)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의 검찰개혁 주장에 대해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온다.

‘조국 흑서’를 집필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이 대깨문 종족의 토템이 된 느낌, 아니면 문재인 교황청(청와대)에서 발급하는 면죄부라고 할까”라며 “나도 그거 하나 사둬야겠다. 부적으로 붙이고 다니게, 그것만 있으면 뭔 짓을 해도 다 용서가 되니까 욕먹을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