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 서현도서관 공무직(옛 무기계약직)인 자료정리원으로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은수미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다는 40대 성남시민 A씨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기사/“성남시 공무직에 은수미 시장 캠프 봉사자 무더기 채용” 청와대 청원>

17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성남시 인사팀에 2018년 당시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과 관련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경찰은 채용 과정에서 다른 도서관과 달리 준사서 자격증 조건을 제외하는 등 기준을 완화한 이유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당시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성남시 공무원 3명(사무관급)을 상대로 청탁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당시 서현도서관 공무직에는 387명이 응시했으며, 대부분 서류전형을 통과해 356명이 면접을 봤다. 또 면접위원 3명이 매긴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 15명을 선발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7명이 은수미 시장 후보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 /뉴시스

청와대 청원인 A씨는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 자격요건이었던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서현도서관은 응시 자격 기준을 완화해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었으며, 자원봉사자들이 취업하고 나자 다시 기준을 강화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일련의 채용 절차는 성남시 인사채용 관련 규정 등을 준수해 자격요건, 인원 등을 고려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력을 채용했다”며 "자격증까지 제한을 둘 경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기준을 유연하게 변경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성남시의회 야당인 국민의힘도 이르면 18일 공무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기인 시의원은 “채용된 은 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과 당시 인사 담당자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고, 은 시장도 부정 채용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직권남용 혐의로 함께 고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