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지난 2018년 서현도서관 공무직(자료정리원·옛 무기계약직)에 은수미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출신을 무더기로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은수미 시장 선거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고 밝힌 40대 후반의 성남시민 A씨는 지난 10일 실명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은수미 성남시장. /뉴시스

그는 “2018년 11월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공고가 나고 1차 서류전형에서만 100대 1의 경쟁률을, 2차 면접시험에서는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했거나 자원봉사자 활동을 한 인물의 자녀 또는 조카였다"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은수미 시장은 2018년 4·6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7월 취임했다.

A씨는 특히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 자격요건이었던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서현도서관은 자료정리원 공무직의 응시 자격 기준을 완화해 채용했고, 자원봉사자들이 취업하고 나자 다시 기준을 강화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 “부정채용된 7명은 은수미 선거캠프 젊은 여성 자원봉사자 중 주축이 되는 인물들이었고, 특별한 사회경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나를 비롯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억울한 일은 당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과, 적어도 민주주의라면 공정하게 경쟁을 시켜줘야 배아픈 사람도 부모의 권력이나 재력을 원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며 “서현도서관 공무직 부정채용 의혹의 국민청원을 시작으로 30여명 가까이 되는 다수의 선거캠프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 공공기관에 부정채용된 의혹을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서현도서관 자료정리원에 대한 일련의 채용 절차는 성남시 인사채용 관련 규정 등을 준수해 자격요건, 인원 등을 고려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력을 채용했다"며 “A씨 일방의 허위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최종 선발된 15명 가운데 선거캠프 출신이 7명이나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정인들의 친인척 여부 등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인권 문제로 채용 당시 확인 및 조회가 불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또 “서현도서관의 경우 2019년 1월 개관을 목표로 신속하게 개원 준비가 필요했으나 7월에 구미도서관, 중앙도서관 자료정리원을 뽑을 때 주말 및 공휴일 근무 조항이 있어 응시율이 저조했던 적이 있었다"며 “자격증까지 제한을 둘 경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준사서 자격증 조건을 빼고 자격증 소지 우대로 기준을 유연하게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서현도서관 뿐 아니라 다른 도서관도 이처럼 채용기준을 완화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