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언박싱/저학년

두 개의 블랙홀이 부딪혀서 합쳐지는 장면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돌린 사진. 7월 13일 과학자들은 두 개의 블랙홀이 하나로 합쳐져 태양 크기의 225배에 달하는 커다란 블랙홀이 생겼다고 밝혔다./유튜브 Simulating eXtreme Spacetimes(SXS)

드넓은 우주엔 무엇이 있을까요? 활활 타오르는 태양도 있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도 있죠. 별들 사이, 텅 빈 것 같은 공간에도 엄청난 것이 숨어 있을 수도 있어요. 7월 13일, 과학자들은 아주 커다란 블랙홀(Black Hole)을 발견했다고 밝혔어요. 이는 여태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블랙홀로, 그 무게가 무려 태양의 225배에 달했답니다.

블랙홀은 안쪽에서 당기는 힘인 중력(重力)이 너무 세서 아무것도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에요. 가장 속도가 빠른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해 우리 눈에 까맣게 보여 블랙홀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블랙홀은 보통 아주 큰 별이 죽을 때 생겨요. 별을 반짝이게 하는 연료가 다 떨어지면 별은 스스로 무너져 내려요. 이때 별이 아주 작은 덩어리로 쪼그라들면서 중력이 엄청나게 강해지며 블랙홀로 변하는 겁니다.

이번에 발견된 커다란 블랙홀의 이름은 ‘GW231123’예요. 각각 태양보다 100배, 140배나 무거운 두 블랙홀이 서로 빙글빙글 돌다가 부딪히면서 하나로 합쳐져 생겨났어요. 두 블랙홀이 부딪히며 생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지구까지 도달해, 과학자들이 발견해낸 겁니다. 이렇게 커다란 블랙홀은 별의 죽음만으로 생기지 않아요. 작은 블랙홀들이 합쳐지고 또 합쳐지면서 커다란 블랙홀이 생긴답니다.

블랙홀(Black Hole):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이 너무 강해 어떤 것도 빠져나올 수 없는 천체.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해 우리 눈에 아주 까맣게(Black) 보이는 구멍(Hole)이라 블랙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태양보다 225배 무거운 블랙홀은 어떻게 생겨났나요? 원래 무게도 어땠는지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