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이상 프랑스 연구팀, 천왕성 자전 주기 38년 만에 바꿔
지구, 한 바퀴 도는데 24시간… 가장 느린 금성은 243일
목성, 팽이처럼 빨리 돌아 납작한 공 모양
유튜브 '코스모스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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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행성들의 자전 주기

이른 새벽, 한 줄기 햇살이 어둠을 뚫고 나타나요. 점차 태양이 떠오르며 온 세상을 환한 빛으로 밝히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 지구의 모습이에요. 지구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모든 별들도 저마다 아침을 맞이해요. 그런데 각 별의 하루 시간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이는 행성마다 자전(自轉) 주기(週期)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자전 주기란 한 행성이 한 바퀴를 빙글빙글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에요. 우주에 있는 모든 행성은 회전을 하거든요. 예컨대 지구는 한 바퀴를 도는데 24시간이 걸려요. 즉, 지구의 하루는 24시간이 되죠. 그리고 지구가 자전하면서, 태양을 향하는 쪽은 낮이 되고, 반대편은 밤이 되는 거예요.

수성이 한 바퀴를 도는 데는 약 58일이 걸려요. 자전 속도가 느리다 보니, 태양이 오랫동안 내리쬐는 곳은 무척 더워요. 반면 오랫동안 햇빛을 받지 못한 곳은 굉장히 어둡고 춥고요. 이에 낮 기온은 약 430°C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영하 180°C까지 뚝 떨어진답니다. 금성은 태양계 행성 중 자전 속도가 가장 느려요. 한 바퀴를 도는데만 무려 243일이나 걸리거든요. 여기에 지구와는 반대로,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자전해요. 이에 금성에선 해가 서쪽에서 뜨죠. 화성의 자전 주기는 약 24시간 37분으로 지구와 비슷해요. 덕분에 지구와 비슷한 주기로 낮과 밤이 생긴답니다.

목성은 태양계 행성 중 가장 빠르게 자전해요. 팽이처럼 빠른 속도로 도는 목성의 하루는 10시간에 불과하죠. 너무 빨리 도는 나머지, 목성의 허리 부분인 적도(赤道)가 부풀어 오르는데요. 그래서 목성은 동그라미 모양이 아니라 납작한 공처럼 생겼어요. 목성이 너무 빨리 돌다 보니, 목성에 뜨는 구름도 덩달아 빨리 회전해요. 이에 목성 표면에 줄무늬가 나타나는 거랍니다.

토성은 10시간 30분 만에 한 바퀴를 도는데요. 빠르게 회전하는 목성과 마찬가지로, 적도 부분이 부풀고 표면에 줄무늬가 만들어져요. 한편, 천왕성의 하루는 약 17시간으로, 지구보다 조금 빠른 수준인데요.

4월 8일, 프랑스 파리 천문대 연구팀은 천왕성의 자전 주기가 사실은 이제껏 알려진 것보다 28초 더 길다는 사실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어요. 38년 만에 밝혀진 사실이었죠. 재미난 점은 천왕성의 자전축(自轉軸)이 거의 98도 기울어져 있어서 마치 옆으로 누워 데굴데굴 구르듯이 자전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태양이 한쪽 면만 비친 나머지, 계절 하나가 약 20년 가까이 지속돼요. 마지막으로, 해왕성의 자전 주기는 약 16시간이에요. 해왕성 또한 빠른 회전으로 강한 바람과 폭풍이 매일 분답니다.

자전(自轉): 별이 스스로(自) 돈다(轉)는 뜻. 예컨대 지구는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돈다. 자전으로 인해 태양이 닿는 부분이 계속 변해 낮과 밤이 생긴다.

자전 주기(週期): 한 행성이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지구는 약 24시간에 한 바퀴를 돈다. 이에 자전 주기가 24시간이 되는 것이다.

적도(赤道): 행성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선이다. 이 선을 기준으로 행성은 위아래로 나뉜다.

자전축(自轉軸): 행성이 자전할 때 중심이 되는 축. 쉽게 말해, 행성이 회전할 때 그 중심이 되는 선이다.

  • 프랑스 천문대 연구팀은 최근 어떤 사실을 밝혀냈나요? 단어 ‘자전’을 활용해 적어보세요.
  • 태양계 행성들의 자전 주기와 특징을 기사에서 찾아 각각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