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이상

美, 우주 전쟁 대비해 우주항공모함 개발

발사된 우주전투기, 레이저 쏴 적국 전투기 격추

우주에 떠 있는 ‘오비탈 캐리어(Orbital Carrier)’ 상상도. 3월 26일, 미국 우주 기업 그래비틱스는 우주항공모함 오비탈 캐리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적국이 미국의 인공위성을 공격할 경우, 오비탈 캐리어에서 우주선이 신속하게 출격해 인공위성을 방어한다./Gravitics

끝없이 펼쳐진 깜깜한 우주에, 무수히 많은 별이 총총히 박혀 있어요. 그 순간, 길이만 1.6㎞에 이르는 거대한 우주 전함 한 대가 모습을 드러내죠. 곧이어 작은 우주선들이 서서히 속도를 늦추며 잇따라 우주 전함에 착륙하고요. 반대로 한 우주선은 적국의 우주선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고 우주 전함에서 출격해요. 이는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항공모함(宇宙航空母艦)’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Imperial Star Destroyer)의 모습이에요. 우주항공모함이란 우주 공간을 비행하는 항공모함이에요. 바다를 떠다니는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발사되듯이, 우주선을 출격할 수 있게 해주는 거대한 우주 요새인 셈이죠.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우주항공모함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Imperial Star Destroyer). 72대의 우주선과 수천 명의 병력을 실을 수 있는 우주 요새다. 디스트로이어에서 우주선이 벌떼같이 튀어나와 적국의 우주선을 레이저로 공격하고 있다./Screen Rent

놀라운 점은, 디스트로이어처럼 상상 속의 물체로만 여겨졌던 우주항공모함이 곧 현실에 등장할 수 있다는 거예요. 3월 26일, 미국 우주 기업 그래비틱스는 ‘오비탈 캐리어(Orbital Carrier)’란 이름의 우주선을 만들겠다고 밝혔거든요. 오베탈 캐리어란 이름은 ‘지구 주변을 도는 우주항공모함’을 뜻하고요.

오비탈 캐리어는 드럼통을 닮았어요. 드럼통 앞부분에서 출입구가 양쪽으로 활짝 열리고요. 그 안에 있던 수십 기의 우주선이 발사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랍니다. 만약 다른 나라의 우주선이 미국의 인공위성을 공격하면, 오비탈 캐리어 안에 있던 우주선이 즉시 출격해요. 출격한 우주선은 레이저를 발사해 적국의 우주선을 격추시킬 예정이랍니다.

미국이 오비탈 캐리어를 만드는 건 중국의 위협 때문이에요. 작년, 중국은 우주에서 여러 대의 인공위성으로 모의 우주전쟁 연습을 했거든요. 중국은 인공위성 5대로 우주에서 벌어지는 공중전 훈련을 한 거였어요. 마치 여러 대의 전투기가 공중전을 벌이듯, 위성 여러 대를 동시에 이용해 우주전쟁을 연습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요. 머지않은 미래, 미국과 중국은 우주에서의 전쟁까지 대비하고 있는 거랍니다.

1.미국이 우주항공모함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미국의 인공위성이 공격 당했을 때, 우주항공모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그림으로 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