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이상 개 134마리 중 72마리 노란색 그릇 선택...눈속 세포, 노란색에 반응

개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노란색'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회색 그릇의 고기 대신 노란 그릇에 담긴 사료를 먹는 강아지의 모습./Photoshop 생성형AI

노란 개나리가 피는 봄이 왔어요. 개나리는 아마 산책하는 개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일 지도 몰라요. 2월 25일, 개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노란색’이라는 재미난 연구 결과가 나왔거든요. 인도과학교육연구소(IISERs)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은 개 134마리 앞에 노란색, 파란색, 회색의 빈 그릇을 두는 실험을 진행했어요. 그 결과, 절반 이상인 72마리의 개가 노란색 그릇 앞에서 혓바닥으로 핥거나 킁킁 냄새를 맡았어요. 그 다음엔 비스킷을 담은 회색 그릇과 빈 노란색 그릇을 뒀는데요. 52마리 중 41마리가 간식이 없는 노란색 그릇으로 향했어요. 놀랍게도 회색 그릇에 비스킷 대신 닭고기를 넣었을 때도 결과는 같았죠.

이는 개의 눈에 있는 세포 때문이에요. 사람은 빨간색·파란색·녹색에 반응하는 3가지 종류의 세포를 갖고 있어요. 빨간색 물감과 초록색 물감을 섞으면 노란색이 되는데요. 이처럼 빨간색과 녹색에 반응하는 세포가 동시에 반응해서 우리는 노란색을 볼 수 있답니다. 세 가지 색이 이리저리 합쳐지면 여러 가지 색을 만들 수 있어요. 이에 사람은 무지개색을 모두 볼 수 있는 거죠.

반면 개는 노란색과 연한 파란색에 반응하는 세포만 갖고 있어요. 개는 노랑· 파랑·회색과 이 세 가지 색이 섞인 색만 볼 수 있어요. 개들에게는 노란색과 파란색 그릇 색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거예요. 파란색보단 노란색이 더 눈에 띄기 때문에 두 가지 색 중엔 노란색을 선택했던 겁니다.

  • 개가 노란색을 좋아하는 이유를 단어 ‘세포’를 활용해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