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이상
영국 더럼대 실험… 당근만 먹은 배 속 아기, 태어난 뒤 케일 냄새엔 찌푸려
초등학생 3학년인 율희는 딸기를 참 좋아해요. 부모는 율희가 배 속에 있었을 때부터 딸기만 먹으면 발로 배를 힘껏 찼다고 말했어요. 놀랍게도 이것이 진짜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2월 13일, 영국 더럼대 연구팀은 아기가 배 속에 있었을 때 먹은 음식의 냄새를 기억한다고 밝혔거든요. 연구팀은 갓난아기 32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어요. 엄마는 아기가 태어나기 3주 전부터 당근을 먹거나 케일을 먹었어요.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 지 3주가 지났을 때, 당근과 케일을 면봉에 묻혀 아기의 코 밑에 둬 냄새를 맡게 했죠.
그러자 놀랍게도 엄마의 배 속에서 당근만 먹은 아기는 당근 냄새를 맡고 방긋 웃었어요. 반면 케일 냄새를 맡고는 찡그렸죠. 반대로 엄마의 배 속에서 케일만 먹은 아기는 당근 냄새를 맡고 얼굴을 찌푸렸답니다.
아기는 배 속에 있었을 때 엄마가 자주 먹는 음식을 태어나서도 기억하는 겁니다. 아기가 배 속에서 같은 냄새를 자주 맡으면, 그 냄새를 뇌에서 받아들여 기억 장치로 이동시키거든요. 기억 장치는 우리가 무언가를 외우거나 추억할 때 뇌 속에서 반응하는 신경이랍니다.
- 사진을 보고 아기들의 표정이 왜 다른지 기사에서 찾아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