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요르카는 축구 선수 이강인이 활약하던 곳이에요.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적하기 전까지 RCD 마요르카 소속으로 뛰었죠. 마요르카는 스페인에서 가장 큰 섬이자 대표적 휴양지이기도 해요.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해 많은 사람이 신혼여행을 가기도 하죠. 작곡가 쇼팽이 폐결핵에 걸렸을 때 연인 상드와 머물기도 했어요. 쇼팽은 이곳에서 걸작으로 꼽히는 전주곡집을 완성했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랑한 마요르카에서 2억 7000만 년 전 고르고놉시아 화석이 발견됐어요. 화석은 길이가 약 1m로, 머리뼈와 갈비뼈, 날카로운 송곳니 등으로 구성됐어요.
고르고놉시아는 육식동물 검치호(劍齒虎)처럼 칼 모양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졌어요. 외모는 귀와 털이 없는 개와 비슷했지만, 몸은 포유류와 파충류의 중간 형태였죠. 그렇다면 왜 이 둘의 특징을 모두 갖췄을까요?
포유류는 젖을 먹는 동물이에요. 이름 그대로 새끼에게 젖을 먹여 기르죠.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비롯해 사람도 포유류에 속해요. 포유류는 대부분 몸에 털이 나 있고요. 파충류는 악어나 도마뱀 같은 동물을 말해요. 대부분 피부가 매끈하지 않고 오톨도톨하죠. 파충류는 알을 낳아요. 고르고놉시아는 새끼가 아닌 알을 낳았고, 몸에 털이 없었어요. 파충류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생김새는 개와 비슷했고, 체온이 변하지 않는 등 포유류의 특징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지구 상에 ‘생명체’가 나타난 건 약 40억 년 전이에요. 초기에는 플랑크톤 같은 작은 바다 생물이 나타났어요. 그리고 딱딱한 껍데기와 많은 다리를 가진 삼엽충 같은 동물과 물고기가 생겼고요. 약 4억 7000만 년 전에는 바다를 벗어나 육지에서 사는 동물이 생겨났어요. 그때 나타난 동물이 양서류예요. 양서류는 개구리와 도롱뇽 같은 동물을 말하는데요. 땅과 물속을 오가면서 살아요. 양서류가 진화해 파충류가 되고, 맨 나중에는 포유류가 나타난 거죠. 이처럼 진화를 거쳐 다양한 동물이 지구에 생긴 거예요.
7월에 전남 여수에서 공룡 뼈 화석이 발견됐어요. 공룡의 가슴뼈, 다리뼈, 척추뼈 등 다양한 뼈가 나왔어요. 화석을 보면 공룡 크기를 알 수 있는데요. 이번에 찾은 뼈는 50㎝가 넘어 공룡이 큰 편임을 알 수 있어요. 땅에 묻힌 뼈를 모두 발굴하면 공룡이 어떤 모습인지 추측할 수 있을 거예요. 뼈뿐 아니라 발자국이나 배설물 같은 공룡의 흔적도 화석이 될 수 있어요. 여수 화정면 낭도리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데요. 그 모습이 잘 보존돼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