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이상
6월 3일, 국내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라이보'가 고양이처럼 네 다리를 구르며 벽을 타고 있다. /카이스트

로봇이 다리를 훅 젖히더니 공중으로 ‘붕’ 떠올랐어요. 로봇은 벽을 타며 다리를 구르다가 곧바로 바닥으로 폴짝 내려왔죠.

6월 3일, 우리나라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라이보(Raibo)’의 모습이에요. 라이보는 ‘로봇’이라는 뜻인 영어 단어 ‘Robot’의 맨 앞 글자와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AI’를 합쳐 지어졌어요. ‘bo’는 ‘연구실’이라는 뜻이고요. 재미난 점은 라이보가 고양이의 걸음걸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고양이는 앞발로 밟았던 곳을 다시 뒷발로 디디며 걸어요. 이에 균형을 잘 잡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요. 연구팀은 라이보가 고양이처럼 앞발로 밟았던 곳을 다시 뒷발이 한 번 더 디딜 수 있도록 학습시켰어요. 이에 라이보는 앞발의 움직임만 실시간으로 확인하면 돼 어느 사족 보행 로봇보다 빠르게 계산해 움직일 수 있는 거랍니다. 고양이는 벽을 타면서 높은 곳을 폴짝폴짝 뛰어다니죠. 라이보 역시 시속 14km가 넘는 속도로 땅은 물론 몸을 기울여 벽까지 타요.

라이보는 큼직한 바위가 많은 산속이나 건물이 무너진 재난 현장에 쓰일 거예요. 라이보는 네 다리로 벽을 타며 낭떠러지에 매달리거나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사족 보행(四足步行): 네 다리로 걷거나 뛰어 이동하는 것. 국내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라이보’는 고양이처럼 1m가 넘는 폭을 뛰어넘거나 벽을 타며 다닐 수 있다.

  • 국내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라이보’는 무엇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됐나요?
QR

QR/로봇 ‘라이보’가 어떻게 고양이처럼 벽을 타고 높은 곳을 폴짝 뛰는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