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중국 로봇기업 ‘엔진 AI’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SE01’이 거리를 거닐고 있다.

로봇이 두 발로 성큼성큼 길거리를 걸어 다녀요. 앞에 사람이나 나무가 있으면 피해 가고요. 두 팔도 마치 사람처럼 걸을 때마다 앞뒤로 움직였죠. 1월 21일, 중국 로봇 기업 '엔진AI'는 사람과 똑같이 걷는 휴머노이드(Humanoid·인간의 모습을 지닌 로봇) 로봇 'SE01'을 공개했어요.

이제껏 사람들에게 알려진 휴머노이드 로봇은 걸음걸이가 사람 같지 않고 어색했어요. 사람처럼 무릎 관절(關節·뼈와 뼈가 서로 맞닿아 연결된 곳)을 부드럽게 쓸 수 없다 보니 무릎을 통통 튕기면서 걷거나 다리를 접는 속도가 매우 느렸죠. 지금까지 나온 로봇은 힘을 조절하는 센서가 작동해 움직이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SE01에 스스로 힘을 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가게 됐어요. 무릎과 팔에 달린 센서에 힘을 조절할 수 있는 겁니다. 이에 SE01은 사람처럼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힘을 싣게 될 수 있어요. 예컨대, 무릎이 펴진 상태에서 발뒤꿈치에 먼저 발을 땅에 닿게 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 엄지발가락으로 몸무게를 싣고요. 다시 발을 뗄 때에도 관절을 써서 무릎을 살짝 굽히는 거예요.

SE01은 키가 170㎝에 달해요. 경찰을 도와 범인을 잡고요. 소방관 대신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어요. 또 100kg에 달하는 물건을 손쉽게 들어 공장에도 쓰일 수 있죠. 중국에선 이미 SE01과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1500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답니다.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읽어주거나 틀린 문장을 고쳐주는 'SA01'이 있고요. 공장에서 사람 대신 상품을 포장하는 'PM01'도 곳곳에서 쓰이고 있답니다.

[어린이조선일보] [초·고

※ 휴머노이드 로봇 ‘SE01’의 걸음걸이를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NIE 코너
질문휴머노이드 로봇 ‘SE01’이 사람처럼 걸을 수 있는 이유가 뭘까요?
질문SE01은 주로 어디에 쓰이며, 이외에도 중국에서 팔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어떤 게 있는지 기사에서 찾아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