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의 모습. 보이저 1호는 240억㎞ 떨어진 태양계 밖을 여행하고 있다.
지구에서 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인 '골든 레코드(Golden Record)'.

가장 먼 우주를 탐사하고 있는 우주선은 무엇일까요? 올해로 마흔일곱 살을 맞은 보이저(Voyage) 1호예요. 47년간 우주를 탐사해온 만큼 보이저 1호의 부품이 낡아지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16일 보이저 1호에 히터를 켜라는 명령을 보냈어요. 보이저 1호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보이저 1호는 비상 모드로 전환되며 통신이 끊겼어요. 그러던 10월 26일, NASA가 반가운 소식을 전했어요. 보이저 1호가 다시 깨어났다는 겁니다. NASA는 보이저 1호가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비상모드로 바꿨을 거라 했어요.

보이저는 '여행자'라는 뜻의 영어 단어로, 보이저 1호는 1977년 태양계 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났어요. 그간 보이저 1호는 우주를 떠돌며 여러 정보를 지구로 보냈어요. 1979년 태양계의 가장 큰 구름 소용돌이를 목성에서 찾았고, 이후 토성으로 가 토성 고리가 1만 개의 띠로 이뤄졌다는 사실도 밝혀냈죠.

보이저 1호는 뒤로 돌아 지구를 포착하기도 했어요. 보이저 1호 카메라가 뒤로 도는 일은 쉽지 않아요. 태양빛을 마주해 카메라 렌즈가 고장 날 수 있거든요. 1990년, 보이저 1호는 카메라를 돌려 '창백한 푸른 점'이라 불리는 지구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해요. 이 사진은 지구로부터 61억㎞ 떨어진 거리에서 찍힌 거랍니다. 보이저 1호는 2012년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별과 별 사이 공간)에 진입하기도 했어요.

보이저 1호엔 외계인을 만날 때를 대비한 '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골든 레코드(Golden Record)'가 탑재돼 있어요. 골든 레코드에는 모차르트·베토벤 등 다양한 작곡가 음악을 비롯해 동물 울음소리와 비·파도 등 각종 소리와 한국어를 포함해 55국 언어로 된 인사말 등이 들어있답니다.

보이저 1호의 예상 임무 기간은 애초 4년 정도였어요. 그런데 현재 보이저 1호는 47년간 우주를 항해하고 있어요.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가 예정된 탐사를 끝낸 이후에도 계속해서 탐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나봐요. 하지만 아쉽게도 보이저 1호의 남은 수명이 길어야 6년 남짓일 것으로 보고 있어요.

 용어풀이 

태양계(太陽系):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이 모여있는 곳을 말한다. 태양계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그 밖의 위성·소행성으로 이뤄져 있다.

탐사선(探査船): 지구나 우주의 다른 면을 탐사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 올린 관측 도구다. 보통 사람이 타지 않은 우주선을 말한다.
질문보이저 탐사선이 지난 47년 동안 지구에 어떤 정보들을 보냈나요? 기사에서 찾아 모두 적어보세요.

질문보이저 탐사선에 담긴 편지의 이름은 무엇이고,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