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뿐 아니라 이미지나 영상도 관리하는 다음의 AI 세이프봇.

누군가를 비난하는 악플(악성댓글)은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어도 나쁜 말로 적혀있어 기분이 나빠요. 그래서 온라인 사이트들은 아예 댓글을 달 수 없게 막아놓거나, 나쁜 댓글을 가리는 방법 등을 사용하는데요. 9월 9일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야후재팬'은 새로운 악플 관리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어요. 바로 인공지능(AI)이 악플을 달려고 하는 사람에게 고운 말을 제안하는 기능이랍니다.

“불쾌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는 표현의 정정을 제안하는 독자(獨自) AI”라고 적혀 있는 야후재팬의 설명 창.

야후재팬에서 댓글을 쓰고 등록 버튼을 누르면, AI가 댓글을 자동으로 감지한다는 창이 떠요. 그런 다음 댓글에서 나쁜 말이 감지되면, AI가 내용을 바꿔보겠냐며 자동으로 고운 말을 추천해 주죠. 야후재팬의 댓글 관리 방법이 특별한 것은, 나쁜 말이 자동으로 바뀌어서 등록되는 것이 아닌, 댓글을 달려는 사람에게 제안한다는 건데요. 만약 댓글을 달려고 하는 사람이 이 제안을 무시하고 원래대로인 나쁜 말로 등록하려면, 그대로 등록이 돼요. 물론 심한 욕설이나 상대방을 향한 비난이 담겨 있으면 그 내용은 지워지고요. 또, AI는 욕설이 아니어도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는 말은 전부 감지해요. 예컨대 '이놈' '저놈'이란 말도 '이분' '저분' 등의 말로 추천하는 거죠. 야후재팬이 댓글을 막거나 삭제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건 댓글을 쓰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본인의 댓글을 되돌아보게 하려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네이버'는 '클린봇'이라는 AI를 이용해요. 댓글에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는 단어가 포함됐다면, 문장 자체를 가리죠. 네이버 다음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다음'도 '세이프봇'이라는 AI가 악플을 가려요. 물론 악플을 달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악플을 막는 기술도 더욱 발전해서 악플 없는 인터넷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 일본 야후재팬이 도입한 AI 기능이 무엇인지 기사에서 찾아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