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 / 우주 언박싱] '우리 은하' 10만 광년보다 훨씬 더 크다

밤에 아파트와 빌딩 불빛으로 가득 찬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별빛을 볼 수 있는데요. 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은 모두 '우리 은하(Milky way)'에 있는 별들이에요. 은하(銀河)란 나선 모양이나 타원 모양으로 수천억 개의 별이 모여 있는 것을 말해요. 우리 은하는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의 이름입니다. 우리 은하엔 별 약 4000억 개가 있어요. 이런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0만 광년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최근 호주 스윈번 기술대, 미국 오클라호마대, 영국 더럼대 등의 공동 연구팀이 우리 은하가 이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답니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우리 은하 바깥으로 10만 광년 더 확장된 가스 구름의 빛을 감지했어요. 우리 은하의 지름이 20만 광년이나 된다는 거죠. 광년이란 우주의 거리를 세는 단위인데요. 광년은 빛이 진공 속에서 빛의 속도로 1년 동안 가는 거리를 뜻해요. 빛은 1초에 지구를 7바퀴를 돌 수 있는 속도를 가졌어요. 1초에 약 30만㎞를 이동하는 속도죠. 1광년은 약 9조4700억㎞에 달하는 거리예요. 만일 1광년을 사람이 걸어서 이동한다면 도보 속도를 시간당 5㎞로 볼 때 무려 2억2500만 년 동안 1초도 쉬지 않고 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거예요.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은하의 끝과 끝의 거리는 빛의 속도로 20만 년을 가야 하는 거리입니다. 은하 하나에는 수천억 개의 별이 있고 우주에는 수천억 개의 은하가 있어요. 우리는 이렇게 광대한 우주 속 티끌만 한 생명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