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달이나 화성에 탐사선을 쏘아 올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껏 태양에는 쉽게 도전할 수 없었어요. 태양은 표면 온도만 무려 6000℃에 달하기 때문이죠. 탐사선이 태양에서 수천만㎞ 떨어져 있다고 해도 모두 다 타버릴 정도니까요. 그런데 머지않아 탐사선이 활활 타오르는 태양의 사진을 찍거나 주변 환경을 연구할 수 있을 거예요. 8월 8일, 국내 우주항공청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태양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망원경을 만들었거든요.
이 망원경의 이름은 '코덱스(CODEX·Coronal Diagnostic Experiment)'입니다. 코덱스는 10월에 지구에서 쏘아 올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붙여질 예정이에요. 코덱스는 태양의 '코로나(Corona)' 사진을 찍거나 주변 환경을 탐사할 건데요. 코로나는 태양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가스층이랍니다. 코덱스가 우주에 잘 도착한다면, 이제껏 풀리지 않던 태양의 미스터리가 해결될 겁니다. 태양은 안쪽 중심으로 파고 들어갈수록 온도가 점점 더 뜨거워져요. 태양의 가장 안쪽 한가운데에 팔팔 끓는 '핵'이 있기 때문이죠. 태양은 스스로 빛을 내는데, 이 열에너지는 모두 핵에서 만들어지니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태양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코로나'입니다. 온도만 100만℃에 달하죠. 현재까지 왜 코로나가 가장 뜨거운지는 알려지지 않았답니다. 코덱스는 이 궁금증을 풀어줄 뿐 아니라, 태양에서 왜 바람이 불고 자외선이 나오는지도 연구할 예정이랍니다.
코로나(Corona): 태양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가스층. 온도만 100만℃에 달한다. 현재까지 왜 태양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코로나가 태양의 안쪽보다 온도가 높은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외선(紫外線): 태양이 스스로 빛을 내면서 뿜어내는 짧은 전자기파. 태양의 자외선은 1억5000만㎞ 떨어진 지구까지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