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손이 왜 저렇게 커? 얼굴만 하네." "손가락이 왜 6개지?"
8월 17일 일본 맥도널드가 공개한 광고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광고엔 여학생이 감자튀김을 손에 들거나 공중에 던지는 장면이 담겼는데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자 일본인들 사이에선 '이상하다' '불쾌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맥도널드 제품을 사먹지 않겠다는 반응까지 나왔죠. 이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광고 속 인물들의 손이 실제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에요. AI는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학습해 사람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을 해내요. 일부 분야에선 사람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AI는 유독 사람의 손을 잘 표현하지 못한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우선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요. 데이터들 사이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분류하고, 작업하죠. 예를 들어 AI가 인체를 그린다면 수많은 사람의 사진을 학습하고 분석해 공통된 특징을 토대로 얼굴이나 몸통, 팔, 다리를 그릴 겁니다. 하지만 손의 모습은 너무 다양해 AI가 헷갈릴 수 있어요. 사람 손을 잘 그리려면 손 모양을 정확히 알아야 해요.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손가락 마디와 관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죠. 이에 더해 주먹 쥔 손, 깍지 낀 손, 가위바위보를 하는 손 등 다양한 손 모습과 움직임 등도 알아야 해요. 또 손으로 물건을 잡고 있거나 다른 사람과 악수할 때 손가락 5개가 다 보이지 않을 때도 있죠. 이처럼 손에 대한 데이터가 너무 많고, 상황마다 모습이 다르니 AI가 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헷갈려 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AI로 만든 일본 맥도널드 광고에 여학생 얼굴보다 큰 손과, 손가락이 6개인 손이 등장한 거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人工知能): 컴퓨터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해 스스로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는 장점이 있다. 의료계에서 질병 진단, 법조계에서 판례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데이터(Data): 의미 있는 정보를 가진 모든 값. 어떠한 사실, 개념 또는 과학적인 실험이나 관측 결과를 통해 얻은 값을 숫자, 문자, 소리, 그림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컴퓨터는 필요한 결과를 내놓기 위해 데이터를 읽고 계산하며 처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