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엉덩이 개수는 몇 개일까? 하나일까? 둘일까? 오늘, 학교에서는 이 질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엉덩이가 뭐라고 그렇게 소리를 높여 얘기하는지, 서로 잡아먹을 듯 꽥꽥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이 추했다. 뭐…. 나도 그중 하나였지만. 살덩이가 둘이니까 엉덩이는 당연히 두 개지! 둘을 합쳐서 하나의 엉덩이로 본다는 건 말이 안 돼!

[어린이조선일보] [AI 알고 보자 인공지능!] 거짓말은 나쁘다면서! 인공지능도 거짓말을 해?

더 말이 안 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치치의 답변이었다. 갑자기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라니! 나는 치치에게 따져 물었다.

[어린이조선일보] [AI 알고 보자 인공지능!] 거짓말은 나쁘다면서! 인공지능도 거짓말을 해?

나는 곧장 포털 사이트에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검색해 봤다.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였다. 하지만 내가 물어본 건 '엉덩이 논쟁'인데. 치치는 왜 '엉덩이 논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대답한 걸까?

[어린이조선일보] [AI 알고 보자 인공지능!] 거짓말은 나쁘다면서! 인공지능도 거짓말을 해?

치치는 '엉덩이 논쟁'이라고 말했을 때보다 '사람의 엉덩이 개수에 관한 이야기'라는 말을 덧붙이니 더 잘 알아들었다. 그냥 단어만 이야기했을 때보다 맥락을 설명해주면 훨씬 더 잘 알아듣는 것 같았다.

[어린이조선일보] [AI 알고 보자 인공지능!] 거짓말은 나쁘다면서! 인공지능도 거짓말을 해?

치치가 내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은 조금 충격적이었지만, 그게 잊힐 만큼 기뻤다. 내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사람의 엉덩이는 두 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러 가지 사진 자료를 준비했다. 유튜브에서 걸어 다닐 때 뼈와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느 인체 해부 영상도 찾아보았다. 내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사람의 엉덩이는 두 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대화형 인공지능 천재가 되다
빅아이 인공지능 연구소 글ㅣ올드스테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