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9일(현지 시각) 국제 과학 저널 '라이브 사이언스'에 물곰(곰벌레·Water Bear) 속 특정 단백질이 잠재적으로 인간의 노화(老化)를 늦추는 핵심 성분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어요. 미국 와이오밍대 연구팀은 물곰에게서 단백질 'CAHS D'를 추출해 자세히 분석한 결과, 단백질이 인간 세포의 신진대사를 느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쉽게 말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거죠. 연구팀은 "인간 세포를 장기간 보관할 때, 물곰의 'CAHS D'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물곰은 약 5억3000만 년 전에 지구에 나타난 동물이에요. 물속에서 살고 몸길이가 0.5~1㎜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무척추 동물이랍니다. 다리 8개로 엉금엉금 걷는 모습이 곰과 유사해 물곰이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작은 몸집과 달리 생명력은 어마어마한 게 특징인데요. 영하 272℃에서도 뇌 손상 없이 견디고, 영상 151℃에서도 살아남아 어마무시한 생존력을 자랑하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방사선의 1000배에 달하는 양에 노출돼도 죽지 않아요. 또한 진공 상태에서도 멀쩡히 살아 있어 우주 실험에 자주 등장해요. 2007년엔 유럽우주국의 무인 우주선에 물곰을 싣고 가는 실험이 진행됐는데요. 물곰은 공기와 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10일간 노출됐지만 정상적으로 활동했어요. 알을 낳아 번식까지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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