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조선일보] [AI 알고 보자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는다
빅데이터 세상에서 살아남기


그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본격적으로 알아볼까?

파스타를 파는 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를 떠올려 봐. 요리사는 토마토와 면, 올리브유 같은 다양한 재료를 삶거나 볶아서 근사한 파스타를 만들어. 그러면 식당에 온 손님들은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행복을 느껴.

마찬가지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쓰는 방법, 즉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은 '애널리틱스'라고 하고, 분석의 결과물은 '인사이트'라고 해. 그리고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실행(액션)을 하면 데이터에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

정리해 보면 '빅데이터=요리 재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요리사', '분석 방법=요리 방법', '인사이트=요리', '가치=행복'이라고 보면 돼. 아래 그림을 보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빅데이터 분석의 결과물인 인사이트가 무슨 뜻일까? 영어를 잘 보면, 인사이트(Insight)는 '안'이라는 뜻의 'in'과 '본다'는 뜻의 'sight'가 합쳐진 말이야. 안을 본다는 건 그 속에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알아낸다는 뜻이야. 우리말로 통찰력이라고 해.


'인사이트'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봐야 완성된다


빅데이터에서 안을 들여다본다는 건 무슨 뜻일까? 여기서 '안'은 빅데이터에서 무엇을 보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져.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서 갤럭시탭을 파는 마케터는 무엇을 보고 싶을까? 아마 고객들이 어떤 태블릿을 사고 싶어 하는지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싶을 거야. 또 고객이 갤럭시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갤럭시탭 대신 아이패드를 사는지도 궁금하겠지. 이런 궁금증을 가진 마케터들이 고객들의 마음을 알아봐 달라고 나 같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의뢰를 하는 거야.

그러면 나는 여러 방법으로 SNS나 각종 게시판, 기사 같은 곳에서 빅데이터를 얻어. 그런 다음, 여러 가지 기법으로 분석해서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왜 사고 싶어 하는지' 또는 '어떤 이유 때문에 사고 싶지 않은지'를 알아내. 바로 이게 빅데이터를 요리한 결과물 즉 '인사이트'야. 이 인사이트를 통해 마케터는 소비자 마음을 알게 되고, 제품 개발자와 협력해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해 더 나은 제품을 출시할 거야.

만약 엘지전자에서 냉장고를 만드는 엔지니어라면 빅데이터를 통해서 무엇을 알아내고 싶을까? 엔지니어는 냉장고가 어떤 환경에서 고장이 잘 나는지, 냉장고를 얼마나 쓰면 부품이 낡아서 교체해야 하는지 궁금할 거야. 이런 것이 바로 인사이트가 돼. 엔지니어는 빅데이터에서 얻은 인사이트로 부품 교체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서비스 센터에 부품을 준비시켜 놓을 수 있지.

그러니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인사이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빅데이터를 여러 방식으로 분석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의뢰한 사람들은 이런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세요" 하고 요청하는 의뢰인들은 주로 기업이나 공공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엔지니어 ▲연구원 ▲마케터 ▲투자자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질문‘빅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기사 본문에서 두 가지 개념을 찾아 적어봅시다.

질문사이언티스트가 활용하는 빅데이터 분석법 ‘애널리틱스’와 ‘인사이트’의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해 봅시다.
●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3­조성준 교수님이 들려주는 빅데이터 이야기
조성준·이선영 글ㅣ신병근 그림ㅣ아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