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 가뭄 등 기후 변화가 와닿지 않나요? 우리가 즐겨 먹는 파스타마저 먹기 어렵게 됐어요.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의 주재료, 토마토는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이탈리아·중국에서 생산돼요. 이탈리아산 토마토는 캔이나 소스, 케첩 등에 활용돼 전 세계 각지에서도 많이 찾는 식자재죠. 미국 캘리포니아와 이탈리아는 올여름 전례 없는 폭염으로 토마토 생산에 큰 차질을 겪었어요. 토마토는 주로 노지(露地·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이 없는 자연 상태의 농경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민감하죠. 202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에는 2100년에는 1980년보다 토마토 수확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란 연구 결과도 실렸어요.

향긋하면서도 고소한 올리브유도 위기입니다.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인 스페인 역시 올여름 폭염으로 오일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올리브유가 추출되는 올리브 나무는 기온이 평소보다 과하게 오르면 스스로 수분을 보충하며 생존에 집중해요. 이 과정에서 열매가 떨어지거나 나무가 훼손되죠. 2023년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은 약 62만t(톤) 수준인데요. 이는 5년 전 평균이었던 약 130만t의 절반가량으로 급감한 정도예요.

파스타 면을 만들 때 사용하는 '듀럼밀' 작황도 마찬가지예요. 2021년 브라질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은 듀럼밀을 주로 수출하는 캐나다까지 영향을 미쳐 공급에 차질이 생겼어요. 이 때문에 듀럼밀 가격은 몇 년 새 크게 뛰었죠. 기후 위기는 파스타 한 그릇 가격을 지금보다 몇 배나 올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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