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한 도우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은 뒤 구워 먹는 피자는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최근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벽화를 보면 무려 2000년 전에도 피자를 먹었던 것으로 보여요.

6월 2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폼페이 유적 지구에서 '피자의 기원'으로 보이는 음식 벽화〈사진〉가 발견됐어요. 폼페이는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에 묻힌 도시예요. 당시 모습이 화석으로 그대로 남은 덕에 2000년 전 고대 로마인의 생활을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죠.

벽화에 그려진 납작한 빵은 재료를 담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돼요. 빵 위에는 황토색의 점으로 그려진 부분이 있는데, 피자 소스와 비슷해 양념이 얹어져 있었음을 나타내고요.

물론 오늘날 피자와 완전히 같은 모습은 아닙니다. 당시 이탈리아에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같은 핵심 식재료가 없었거든요. 실제 미주 대륙에서 유럽으로 토마토가 건너간 것은 1500년 즈음이에요. 역사학자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토마토가 유럽으로 건너가고, 1700년대에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 모차렐라 치즈가 생겨난 뒤 오늘날의 피자가 탄생했다고 이야기해요.

이탈리아 문화부는 "그림을 분석했을 때 해당 빵은 피자의 먼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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