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조선일보] [AI 알고 보자 인공지능!] 전자화폐란 무엇인가?](https://www.chosun.com/resizer/v2/NGYZMLNBHJKS4LDQHLVXREWACE.gif?auth=38c5ad230c8695e5e460434d3ff8d67f129e77b36f2f4ebe64b3ab7a0cba6ca7&width=616)
'돈'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가? 지폐와 동전을 먼저 떠올렸는가?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급수단으로서 동전이나 지폐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10%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90% 이상은 신용카드처럼 컴퓨터에 기록된 숫자에 의한 거래가 주를 이룬다. 현재는 전자화폐가 발달해 더 확대되는 추세다. 왜 사람들은 지폐나 동전을 사용하지 않고 점차 카드를 비롯한 전자화폐로 옮겨 가는 것일까?
화폐의 역사는 더욱더 편리한 지불수단을 개발해 가는 과정이었다. 과거 인류는 조개를 가치 저장과 교환 수단으로 활용했다. 조개껍데기가 곧 화폐였던 셈이다. 이것이 점차 금·은·동 같은 금속으로 대체되고, 휴대 편리성을 위해 지폐로 바뀌었다. 인류는 가치 저장과 교환 수단으로서 화폐를 더욱 편리한 방향으로 부단히 개발한 셈이다. 현재 사용하는 지폐 역시, 편리성 측면에서 완전하다 할 수 없다. 많이 사용하면 마모될 수밖에 없으며, 거액은 휴대에 불편함과 위험이 따른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표가 등장했지만, 수표는 정작 소액 결제가 불편하다. 이것이 전자화폐가 등장한 배경이다. 전자화폐란 IC칩이 내장된 카드나 공중정보통신망과 연결된 PC 등 전자 기기에 전자 기호 형태로 화폐적 가치를 저장했다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 지급수단을 말한다. 결제 수단으로서 주화나 지폐가 지닌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전자적인 정보로 변환시켰다.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자금 거래 수단을 전자화폐라고 할 수 있다.
전자화폐는 가치 저장과 교환에 따르는 모든 불편함을 해소한다. 부피가 큰 지갑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일상생활의 모든 거래가 IC 카드 하나로 해결되며, 방에서도 인터넷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비밀번호로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개인 간 거래에 따른 자금 이체도 오프라인 은행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기업은 대금결제 시 발생하는 기업 간의 사무 처리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간편한 화폐가 요구되는 정보화 사회에서 현금을 대신할 전자화폐의 출현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자화폐가 기존의 실물화폐를 대체해 통용되려면 다음과 같은 요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사용의 비밀성이 보장될 것, 이용자의 구매나 결제 관련 정보가 추적되지 않을 것
화폐를 주체 간에 쉽게 주고받을 수 있을 것
사용이 간편하고 관리가 용이할 것
전자화폐는 화폐적 가치가 어떻게 저장됐는지에 따라 전자지갑, 카드류, 가상화폐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지갑은 화폐의 가치 정보를 독립적인 매체에 저장해 온라인 연결 시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는 형태로, IC 카드와 휴대 단말기를 예로 들 수 있다. 카드류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 이것들은 그 자체로 화폐 가치는 없지만, 은행 계좌를 서로 연결해 결제를 중계한다. 가상화폐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공간에서 전자 형태로 사용되는 화폐로, 그 자체로 화폐적 가치를 지닌다.
가상화폐의 종류로는 발전 과정에 따라 이캐시, 넷캐시, 페이미, 몬덱스가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도 가상화폐의 일종인데 은행 등을 통한 중앙 관리 방식의 가상화폐와 달리 분산 관리 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두 개념을 구분해 사용하기도 한다. 암호화폐는 가상화폐의 한 종류이지만 발행 및 관리를 담당하는 중앙 주체가 없다는 점과,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쓰인 가장 유명한 사례다.